주변 시세 2배, 개별공시가 8배 가격…서울숲벨라듀2차 착공 '임박'

[비즈한국]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1군 코치고문으로 활동 중인 김성근 전 프로야구 감독이 개인 주택을 135억 원에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김 전 감독은 1990년 12월 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167.22㎡(약 50평) 단층 주택을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등기부등본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이 주택은 1999년 10월 한 차례 압류된 것을 제외하고는 2019년까지 김 전 감독 부부 소유였다. 프로에서 감독 생활을 한 김 전 감독은 주로 구단 숙소에서 생활했고, 이 주택은 약 30년 동안 가족들의 실거주지로 사용된 것으로 짐작된다.

김성근 전 감독이 1990년 매입한 성수동 자택을 최근 135억 원에 매각했다. 현 부동산 시세보다 2배 높은 가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성근 전 감독이 1990년 매입한 성수동 자택을 최근 135억 원에 매각했다. 현 부동산 시세보다 2배 높은 가격이다.

김 전 감독은 그의 자택 주변이 2015년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인 ‘서울숲벨라듀2차’ 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당초 매입을 둘러싸고 ‘알박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결국 서울숲벨라듀2지역주택조합은 1월 23일 김 전 감독의 자택을 135억 원에 매입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김 전 감독 자택의 개별주택가격은 2019년 1월 기준 제곱미터당 17억 5000만 원이다. 김 전 감독은 개별주택가격보다 약 8배 높은 가격에 자택을 판 셈이다(관련기사 물 건너간 '사운즈 성수' 카카오 자회사 성수동 호텔 매각).

다만 한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공시지가와 시세는 차이가 크다. 시세가 공시지가보다 훨씬 높은 편이지만 구체적인 차이는 지역마다 다르다. 소송 때 시세 감정을 하는 이유다. 보통 시세가 공시지가보다 2~3배 이상 높다고 본다”라면서도 “50평 수준인데 135억 원이면 과잉 계산이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문의한 결과 김 전 감독은 현 시세보다 2배 높은 가격에 자택을 판 것으로 확인됐다. 공인중개사 A 씨는 “서울숲벨라듀2차 사업 부지의 경우 매매가가 평(약 3.3㎡)당 6000만 원 정도다. 외곽지역은 평당 50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되고 있다. 김 전 감독 자택 인근은 평당 6200만 원에 거래되고, 108평(약 357㎡)에 약 67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성근 전 감독의 성수동 자택은 서울숲벨라듀2차 사업 부지에 포함돼 있다. ‌

벨라듀2차주택조합 한 관계자는 2019년 12월 비즈한국과의 통화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김 전 감독 자택의 경우 평당 1억 원 이상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중에서는 김 전 감독 자택이 가장 크다. 그만큼 상징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다만 13일 또다른 벨라듀2차주택조합 관계자에게 김 전 감독 자택 매각 관련 내용을 다시 묻자 “특별히 말하고 싶은 게 없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 전 감독의 자택이 판매되면서 최고 36층으로 건설하는 서울숲벨라듀2차 사업은 사업 계획을 승인받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부지의 95% 이상 확보돼야 사업승인을 받을 수 있는데, 벨라듀2차주택조합에 따르면 김 전 감독의 자택 매입 전 이미 90% 이상 부지를 확보해뒀다. 김 전 감독의 자택은 서울숲벨라듀2차 사업 대상지 1만 7361㎡(약 5252평) 가운데 2%를 차지한다.  

출처 : 비즈한국

‌성수동 ‘지주택’ 서울숲벨라듀 속도…다음달 초 대형건설사들 경쟁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원의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서울숲벨라듀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사업계획승인 신청서를 해당 관청에 접수한 가운데 다음달 초순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임시총회를 열 계획이어서 대형건설사들간 경쟁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숲벨라듀1차주택조합은 지난 20일 사업계획승인 서류와 환경영향평가서를 성동구청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서는 세입자 조기 이주를 유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조합 측은 “추석후 세입자분들의 본격적인 조기 이주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기 위해 철거팀 내에 이주 용역팀 조직을 18일 구성해 본격적으로 운용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서울숲벨라듀는 2015년부터 지역주택조합에서 추진해온 사업으로 쌍용건설이 시공사로 낙점돼 진행했지만 지난해 가을 1차주택조합이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로부터 조합설립 인가 취소 판결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에 사업 추진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향후 적잖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곳이다. 강남과 가까운 한강조망권의 신축 아파트라는 강점을 지닌데다 주변의 일반 분양 아파트 대비 30∼40% 저렴하게 공급될 예정인 까닭이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이 걸어서 5분, 분당선 서울숲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로 왕십리 역세권에 분당선, 경의선, 2호선, 5호선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도 좋다.


이 단지는 성수동 일원에 36층 초고층으로 들어설 계획으로, 1차와 2차를 합쳐 1353가구 규모다. 1차는 지하 3층∼지상 33층 5개 동에 전용면적 △59㎡ 547가구 △84㎡ 278가구 등 총 82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차는 지하 3층∼지상 36층 4개 동에 전용면적 △59㎡ 448가구 △84㎡ 80가구 등 총 528가구다.



조합은 다음달 10일 전후로는 시공사 선정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총회를 열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쌍용건설 등 유수한 건설사들이 입찰 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져 조합원들의 결정에 이목이 쏠린다.



조합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후보군 건설사들을 놓고 호불호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합 측은 “순조로운 사업진행의 파트너십 구축에 용이한 건설사, 재무적으로 유리한 시공사, 약 3년이란 공사기간 중 물가상승률에 연동하지 않는 고정 시공비, 토지 100% 매입 마무리를 위한 대여금 대출 등이 주요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출처 : 이데일리